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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야기

가오슝에서는 개를 때립니다!

작성자
황명채
작성일
2022-06-26 16:45
조회
93521


제목 보시고 무슨 그런 황당한 동네가 다 있냐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 가오슝이 동물학대로 유명하다는 그런 것은 아닙니다.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 이 가오슝이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과거 가오슝 일대는 대만 원주민족 중 하나인 마카타우족의 말로 대나무숲을 뜻하는 '타카우'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한족들이 이 '타카우'라는 말을 음차하면서 칠 타, 개 구 자를 쓰게됩니다.


그 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타카우'를 일어식으로 '타카오'라 부르게되는데, 한자로는 높을 고, 수컷 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광복 후 중화민국 정부는 이 한자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서 표준중국어 발음 "가오슝"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개를 때린다는 뜻의 '다거우'가 여전히 쓰이는 곳이 있답니다.


영국이 대만에 세운 최초의 서양식 영사관 건물, 다거우영국영사관을 RTI 손전홍 아나운서가 소개합니다.


https://kr.rti.org.tw/radio/programMessageView/programId/13/id/2616


(짤=원작 다거우영국영사관문화원구, 출처 RTI 중앙방송국)

전체 2

  • 2022-06-26 17:04

    건물 양식이 덕수궁의 중명전과 비슷하게 보여서 뭔가 친숙하게(?) 느껴지네오
    그와중에 도시 이름이 '개x끼 줘팸'(...)이라니 듕귁인들의 음차 센스 한 번 참 구리네요(...)


    • 2022-06-29 03:41

      단순한 음차라서 뜻을 의식하진 않는듯하지만
      어감이 좋지않은 지명을 바꾸기도 하는 우리 모습으로 보면
      좀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는 풍경입니다(?)

      중명전을 찾아봤는데 서로 가까이 있는 곳 아닌가 할 정도로
      많이 닮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